평소 해리포터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개봉하여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다시 복습한 후 덤블도어의 비밀을 관람했다. 영화에서 그린델왈드는 마법사의 세상을 위해 머글들과 싸우려고 한다. 내가 만약 마법사라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면 머글들과 공존하는 세상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마법사들은 사실상 숨어서 지내기 때문에 나라면 내가 그린델왈드처럼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리고 덤블도어의 비밀편에서 그린델왈드의 배우가 바뀌었는데 조니뎁의 그린델왈드는 조금 더 악랄해보였다면 매즈 미켈슨의 그린델왈드는 멋진.. 악역이었다. 보면서 나쁘긴 한데 멋지기도 했다. 그린델왈드는 자신의 세력을 모을 때 그 사람의 상황을 잘 이용한다. 범죄자에서 마법사 대표 후기가 될 정도로 정치적으로 선동도 잘하는 것 같았다. 그린델왈드가 욕심없이 머글들과 공존을 선호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면 상당히 대단한 인물이 되었을 것 같다. 해리포터 세대의 악역인 볼드모트와 비교하면 볼드모트는 사악하고 자기만을 위한 악당인 반면, 그린델왈드는 잘못된 신념이지만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그것을 이뤄내려는 인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가 그린델왈드를 꽤 젠틀한 정치가로 연기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냐에 따라서 캐릭터의 느낌이 바뀌는 것이 와닿았다.
영화 내용적으로는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크레덴스가 덤블도어 가문이라는 것에 놀라긴 했지만 덤블도어의 비밀에 나오는 내용들은 사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덤블도어의 이야기는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내용들을 설명해주는 영화였다. 그래도 영화 자체는 유쾌한 요소도 있고 2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후기를 보면 덤블도어가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일을 시키는 게 답답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나는 덤블도어를 믿기 때문에 덤블도어가 일부러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영화에 수현 배우님이 출연하시는데 한국 배우가 해외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영화 자막이 배우들의 대사에 비해 상당히 순화되어서 나오는 것 같았다. 나도 영어를 잘 해서 한글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그들의 표현을 느껴보고 싶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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