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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용택 산문집 '섬진강 아이들' 감상문

Daily/__Cultural Life

by 2_54 2022. 4. 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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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퇴근길에 우연히 방문한 헌 책방에서 표지만 보고 구매한 책이다.

 

김용택 시인의 책으로 마암분교에서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는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강변 한 작은 마을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함과 세상에 대한 고뇌를 표현한다. 아이들은 분교에서 20명 남짓되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보낸다. 도시에서와는 달리 자연을 느끼며 스스로 아름다움을 배운다. 나는 한 편으로는 이 아이들이 부러웠다. 나는 도시에서 자라 시골마을의 풍경을 늘 동경해왔다. 깨끗한 하늘, 별, 자연 그 모든 것들이 축복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 살고 있으며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라온다. 실제로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느낀 아이들은 자유분방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건강하고 순수하다. 아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중엔 안타까운 내용도 많다. 특히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시골로 내려온 아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시골이 낯설다가도 나중엔 익숙해져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했다. 시골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대부분이시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이 분들이 만약 돌아가시면 작은 동네에는 누가 살 것인가. 우리가 너무 아등바등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전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너무 도시에만 몰려있을 것이 아니라 작은 마을에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지금 도시에 살고 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작은 시골 마을에서 오랜 기간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자연의 풍경을 사실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묘사한다. 한줄 한줄 읽으며 자연스럽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마을 풍경을 상상하게 된다. 이런 내용은 선생님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세하게 관찰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직접 쓴 시들이 나오는데 지금의 나는 떠올리지 못할 순수함이 느껴진다. 책에서는 아이들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선생님과 같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선생님을 해야한다고 느꼈다. 만약 안정적인 직업이라는 이유로 선생님이라는 진로를 택한 사람이 있다면 이유야 어찌되었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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