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연극] ‘노인의 꿈’을 보고.. 지극히 개인적인 관람 후기

Daily/__Cultural Life

by 2_54 2026. 2. 16. 15:06

본문

연극 노인의 꿈을 보고왔다.
갑작스러운 예매이긴했는데
그 이유는

작년에 고 이순재 선생님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라는 연극을 예매했다가
건강악화로 표가 취소되었고,
그 후로 그분의 공연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나와 같은 직종을 가진 선배님은 아니지만,
삶의 선배로서 존경하는 분이었기에
그분의 연기를 보고싶었다.

이후로 내가 보고싶은 공연은
기회가 있을 때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김영옥 선생님과 이일화 선생님이 공연하시는
[노인의 꿈] 연극을 보러갔다.

보통 회사원들은 나이가 60세가 되면
퇴임을 하기 마련이고,
그 후로도 일을 계속 하시는 분도 있지만
80세 이후로 일하시는 분들은 흔치않은 것 같다.
힘들기도하고 말이다.

그런데 배우분들은 나이가 들어도
꾸준히 연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암기력도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들텐데
정말 존경스럽다.

20대인 나조차도 무언가에 그렇게 열정을 쏟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분들을 보면 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오는 것 같다.

아무튼,
무려 마곡까지 공연을 보러갔다.

티비에서 많이 뵈어서 내적친밀감이 있는
김영옥 선생님과 응답하라의 어무니 이일화 선생님!

두 분이 함께 나오시는 연극이라니
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C열로 예매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서 놀랐다.
배우분들의 표정까지 세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음

연극을 보고난 후
가족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족은 뗄래야 땔 수 없기에..

그리고 영정사진을 스스로 그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 할머니를 보며,
우리 할머니도 생각이 났다.
나는 할머니 두 분이 모두 돌아가셨는데,
특히 외할머니는 어릴 때 나랑 같이 지내기도 했어서
더욱 생각이 났다.

나는 할머니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항상 지나고나서야 후회하는게 사람인 것 같다.

연극을 보며 우리 할머니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을까
거창하지않아도 해보고싶은 것이 있었을까
지금은 들을 수 없지만
들을 수 있을 때 물어보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할머니랑 여행도 가보고 싶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흠
이미 늦었으니 세상에 남은 다른 할머니들에게라도
봉사하고 기부하며 지내야겠다.
그냥 내 죄책감을 더는 일이긴 하지만..(머쓱

아무튼 연극을 보고나서
배우들의 대사량에 첫 번째로 놀랐고,
감정소모에 두 번째로 놀랐다.
특히 이일화배우님이 맡으신 봄희 역은
갱년기에다가 가족일까지 많이 엮여있기에
눈물신이 많았다.

보는 나의 감정도 소모되었기에
연극을 하는 본인은 얼마나 소모가 많이될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아버지의 기타 공연 전,
묘에서 엄마에게 인사드리는 장면은
진짜 앞에 묘가 있는 것처럼
손과 입이 떨렸던 것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이번 공연을 보고
내가 언젠가 글을 쓰게 된다면
나또한 노인분들을 주제로 적어보고 싶다.

배우님들도
앞으로도 건강하게
멋진 작품을 빛내주셨으면 좋겠다.
나중에 제 작품에도 출연해주십시오..



끗!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